팬데믹 시대는 교육 현장의 모습을 크게 바꾸어 놓았어요.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면서 ‘집’이 곧 ‘수업 환경’이 되었지요. 경기도 내 초중고 800개 학교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한 사람이 53.1%로 절반 이상이었어요.
*출처: 경기도교육연구원, ‘코로나19와 교육:학교 구성원의 생활과 인식을 중심으로’
집에서 공부하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 길어진 지금,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학습 공간을 어떻게 바꿔 주면 좋을까요?
공간 전문가 윤주희 대표를 만나 집안 정리 요령부터 아이 공부방을 꾸미는 방법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공간 정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공부는 대뇌 속에 지식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방을 정리하는 습관은 공부하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이것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된다면, 마치 제자리에 물건을 잘 정돈하듯이중요한 일을 시간에 맞게 적절히 실행하게 되지요.
물리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돈된 환경은 아이들에게 안정된 기분을 갖게 하고, 밝고 편안한 공간에서 느끼는 쾌적함 덕분에 정서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학업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정리하는 습관이 들면 자연스럽게 주변을 관찰하게 되고, 그 공간에서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의 불편함과 편리함까지 관찰하는 능력이 생겨요.
남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작은 기쁨을 얻게 되고, 이는 성취감으로 이어져 높은 자존감도 형성할 수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