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핵심은 바로 ’창의력’이죠. 지난 1년 동안 SNS에서 창의력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 중 방법이나 수단이 될 만한 것들을 살펴보니 ‘작품’, ‘경험’, ‘놀이’, ‘미술’, ‘그림’ 등의 키워드가 눈에 띕니다.
실제로 명화 감상과 유아의 창의성 발달을 연구한 <명화 감상 프로젝트 접근법이 유아의 창의성 발달에 미치는 효과(2012, 김혜지)>에 따르면 명화를 보고 미술 기법, 인물 표정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눈 아이가 더 높은 창의성 발달을 보였다고 하는데요. 명화 감상과 연계된 확장 활동한 아이들은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자신감이 생기고 능동적인 태도로 바뀌었다고 해요.
*출처 : 썸트렌드, 2022. 4 .21~2023. 4. 20
아이에게 미술관은 곧 놀이터
영국 테이트미술관 그룹에서 교육 부문을 총괄하는 안나 커틀러는 한 인터뷰에서 ‘창의력은 아이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노는 과정에서 나온다'며 어린 시절부터 자유롭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접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이러한 경험이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공감력과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창의력을 동시에 키워주기 때문이에요. 테이트미술관에서 어린이와 학생을 위해 필드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가 진행하는 예술 프로그램, 창작가와 직접 토론하고 질문할 기회 등을 마련하는 이유기도 하죠. 이렇게 유럽의 아이들은 미술관 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일상처럼 명화를 감상해 보며 성장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처럼 명화를 감상하며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플래뮤이촌교육원 조혜정 부원장님을 만나 ‘창의력 키우는 예술교육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영유아 시기에 미술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유아 시기는 아동미술의 황금기입니다. 다양한 미술 활동이 두뇌 발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요. 두뇌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신경계가 손에 있고 그 손을 이용한 모든 활동은 소근육을 자극해 두뇌를 발달시켜요.
대부분 5세부터 신체 조절 능력이 생기니 이때부터는 가위질, 클레이 놀이, 스티커 붙이기, 종이접기 등을 꼭 시키세요. 그러면 두뇌가 균형 있는 발달하고, 신체 조절 능력이 올라가면 자신감, 성취감, 만족감까지 따라와요.
지난해 7월, 정부가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려는 이슈가 있었어요. 하지만 아동 정서발달 특성상 부적절하다는 여론에 부딪혀 결국 철회됐습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은 불발되었지만 이를 계기로 영유아단계 국가책임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요.
*출처 :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단계 국가책임교육 강화를 위한 학제개편 방안(2022)>
국가책임교육,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요?
영유아단계의 국가책임교육은 모든 아이의 성장 첫걸음을 국가가 책임지고 뒷받침하는 체제를 말해요. 유아기의 교육격차는 초등학교 이후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요. 현재는 모든 영유아에게 양질의 보육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보통합’이 추진 중이며 그 외에 K학년제 도입, 만 5세 대상 의무교육과 초등 취학 전 기초학습준비반 설치 등이 논의되고 있어요.
모든 아이에게 동일한 출발점에서 학습할 기회를 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영유아 국가책임교육을 어떻게 운영해야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넘어갈 때 이음새 없이 진학하려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박창현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에게 그 답을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