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스켓볼 다이어리>는 청소년이 마약을 한다는 내용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영 보류 판단을 받았다가 5년이 지난 2000년에야 개봉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20년이 지난 요즘, 우리는 영화가 아닌 뉴스에서 청소년 마약 문제를 접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대검찰청에서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7년 119명에서 2022년 48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청소년 마약사범 증가율이 전체 마약사범 증가율의 무려 10배일 만큼 청소년층의 마약 확산은 심각한 상황이죠.
*출처 : 대검찰청
‘청소년’ 마약범죄가
더 심각한 이유
강남 학원가에서 수험생들에게 ‘집중력 향상’ 음료를 마시게 하고, 학부모로부터 돈을 갈취하려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약에 노출될 수 있고, 그 대상이 학생이라는 점에서 모두가 놀랐는데요. 마약은 1~2회 투약으로도 중독되기 때문에 청소년기 마약 사용은 성인보다 폐해가 더욱 심각해요. 게다가 청소년기는 또래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 마약범죄가 쉽게 확산할 수도 있고요.
청소년 마약범죄는 수법과 방식이 더 다양해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청소년이 마약을 사고 투약하는 걸 넘어 마약 유통에도 개입하기도 한다는데요. 이동현 변호사에게 청소년 마약범죄 이슈에 대해 자세히 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쇼츠나 틱톡, 릴스 같은 숏폼을 주로 소비합니다. 숏폼은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의미하지만, 대다수 콘텐츠의 길이는 15~60초에 불과해요.
짧고 강렬한 콘텐츠에 중독된 청소년이 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오픈서베이가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셜미디어·검색포털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숏폼 시청 경험이 1년 새 12.4% 늘었습니다. 1회에 시청하는 콘텐츠 개수는 약 11개이고, 콘텐츠 접근 방법으로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영상 시청 비중이 가장 높았어요.
*출처 : 오픈서베이
숏폼은 중독성 강한
디지털 마약이나 마찬가지?
숏폼은 영상이 끝나면 알고리즘에 의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자동으로 재생돼 선택을 고민할 필요도 없고, 시간도 후딱 지나갑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주범으로 숏폼이 지목되면서 ‘틱톡’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숏폼 돌풍을 일으킨 틱톡의 이 같은 조치는 숏폼 중독이 심각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숏폼은 시대 변화에
최적화된 콘텐츠일 뿐!
숏폼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만큼 1인 1스마트폰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빠르게 댓글을 남기고, 챌린지를 이어가고, 공유도 할 수 있어 소통에도 최적화되어 있죠. 그렇다면 숏폼은 새로운 콘텐츠 장르이자 소통 창구로 봐야 할까요?
우려와 경계 속에서도 숏폼이 대세입니다. 유뷰트 쇼츠는 하루 조회 수가 300억 회에 달한다고 하죠. 숏폼 콘텐츠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올바르게 즐길 방법은 없는지 찾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