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가장 피해를 본 건 어린 아이들 아닐까요? 가장 활발하게 배우고 성장해야 하는 시기에 3년이나 마스크를 쓰고 지냈으니까요. 서울시는 지난해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56명의 언어/인지 발달 능력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 3명 중 1명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해요.
*출처 : 서울시
이러한 결과는 마스크를 쓰면서 언어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되고,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늘어 사회성 발달 기회도 놓쳤기 때문일 텐데요. 우리 아이의 언어/인지 발달에 문제가 있다면 느꼈다면 상담 센터를 찾아가 몇 가지 검사부터 해보는 게 좋습니다.
35개월까지는 영유아 언어발달검사인 SELSI를 하고 그 이후에는 PRES(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 척도)나 REVT(수용 표현 어휘력 검사)를 하면 되는데요. 구순종 언어치료사는 이러한 검사와 함께 놀이 상황을 관찰하는 등의 비공식 검사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기나 발달이 아주 느린 경우에는 검사지만으로는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가 말이 느린 걸 알면서도 상담센터나 병원의 문턱을 넘기 힘든 분들이 계실 거예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다면 언어치료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코로나로 학교가 폐쇄되는 상황이 전 세계에서 일어났어요. 원격수업으로 학업에 문제가 없도록 힘을 쏟았음에도 불구하고 학업 수준이 떨어졌다는 미국의 9세 학업 평가 결과가 있었는데요. 읽기와 수학 두 분야를 조사했더니 2020년과 비교해 2022년 9세 학생의 읽기 점수는 199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고, 수학 점수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해요.
*출처 : NCES, <Reading and mathematics scores decline during COVID-19 pandemic>
코로나와 학업 성적과의 연관성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진단하기 위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운영하는데요. 2021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17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일각에서는 그 원인을 코로나로 보기도 하죠.
일상을 회복한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어렵진 않은지,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건 아닌지 초등학교 5학년, 6학년에 재학 중인 두 명의 학생을 만나 코로나 전후의 변화에 관해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