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이로 자랍니다. 놀이하며 정서적, 신체적, 지적 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성까지 키울 수 있기 때문이죠. 놀이를 잃어버린 아이는 성장을 멈춘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하지만 코로나 기간 몇몇 초등학교는 40분짜리 수업 시간을 묶어서 80분간 진행했어요.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40분 수업 후 아이들이 놀고 쉬는 시간 10분을 없앤 거죠. 게다가 작년 4월에는 서울 공립학교의 46%가 운동장을 개방하지 않았어요. 코로나와 교내 안전사고를 우려해 내린 결정이었다고 하지만 아이들의 놀 권리를 너무 쉽게 침해하는 건 아닐까요?
*출처 : 서울시교육청 (2022년 4월)
놀이가 달라졌어요
팬데믹을 겪고,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바뀌면서 놀이문화는 달라지고 있어요. 몇 해 전, 일본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부모 과거 찾기’ 놀이가 열풍이 불었어요. 하지만 이 놀이는 부모를 놀리는 것으로 이어져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죠. 알파 세대인 초등학생은 디지털화 비중이 90~100%이기 때문에 이런 놀이가 생겨난 거겠죠.
소비는 늘고, 운동은 줄고
요즘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필수 코스가 있어요. 친구와 만나 다이소에서 쇼핑하고, 버블티를 사 먹고, 인생 네 컷으로 하루를 남기죠. 친구들과 만나면 1~2만 원 정도는 쓸 수밖에 없어요. 부모 세대가 놀이터에서 뛰어놀았던 거에 비하면 돈은 많이 쓰고, 움직임은 줄어든 거예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졌고요. 우리는 요즘 아이들의 놀이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요. 놀이문화를 이해하는 게 소통의 첫걸음이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 친구들에게 요즘 무엇을 하고 노는지 놀이문화 트렌드를 물어보았어요. 요즘 놀이문화는 부모 세대와 얼마나 같고, 무엇이 다를까요? 네 친구의 시원하고 솔직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