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초등학교를 다니게 될 아이들은 수업 과목이나 시간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작년 11월, 교육부에서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교육과정 적용을 앞둔 지금, 우리 아이를 위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시자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EBS 초등 대표 강사 이선희 선생님에게 그 해답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초등 교육과정,
2024년부터 이렇게 바뀝니다
첫째, 국어 수업 시간이 늘어나요. 초등 1~2학년부터 국어 교육을 강화합니다. 국어 수업 시간이 현재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더 늘어나지요.
둘째, 놀이⋅신체활동이 많아져요. 초등 1~2학년 아이들이 발달단계에 맞춰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즐거운 생활’ 과목에서 실외 놀이와 신체활동이 강화되어요. 셋째, 학교자율시간을 도입해요. 초등 3~6학년부터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새로운 과목이나 활동,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넷째, 안전교육을 체험⋅실습 중심으로 배워요. 초등 1~2학년은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과 연계해 안전교육을 배우게 됩니다. 3학년부터는 다중 밀집 환경에서 지켜야 할 안전 수칙, 위기 상황 대처 능력 등을 익혀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 중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초⋅중⋅고등학교 모두 ‘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인데요. 미래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디지털 활용 능력과 AI 교육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지요. 디지털을 읽고 분석하고 쓸 줄 아는 능력인 ‘디지털 리터러시’와 현실 문제를 컴퓨터를 이용해 해결하는 능력인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새 교육과정이 도입되면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보교과 수업 시간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나고, 고등학교에서는 '인공지능 기초'와 '데이터 과학' 등 진로와 관련된 신기술 분야 선택과목이 새로 생겨요. 또한, 전체 수업 시간이 축소되면서 국어, 수학, 영어와 같은 공통필수과목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예정이에요.
디지털 교육 대폭 확대, 문제는 없을까? 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교육 강화 방안의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디지털 미디어 노출 연령이 낮아질 수 있고 오히려 사교육만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거예요.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교원 확보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고요. 반면, 디지털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게 관련 부처를 대표하는 입장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디지털 소양을 강화해야 한다는 거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기본 소양을 배우는 과정이기에 디지털 교육 강화에 찬성한다는 의견과 함께 디지털 교육도 중요하지만 기초학력을 높이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우려를 보이는 학부모님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새로운 교육과정의 핵심, 디지털 교육 강화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